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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티 투어 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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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가까워졌다. 올해 6월 1일 디트로이트와 인천사이에 직항이 생기면서 이제 겨우 1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이 가까워지면서 서울을 찾는 미시간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 부모나 친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서울은 늘 정겨운 모습 그대로다. 오랜만에 서울을 찾는 사람들은 서울의 놀라운 변화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매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낯설을 만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서울, 하지만 서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변하지 않는다.
미시간에 사는 한인들이 서울에 가면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미시간에는 없는 맛난 음식을 먹고 싶은가하면 인사동 거리를 거닐며 아기자기한 골동품도 사고 싶어 한다. 옛 애인과 데이트하던 경복궁 돌담길도 다시 한 번 걷고 싶고 남산 공원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다. 요즘에는 또 한국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고국방문 건강검진이나 간단한 성형수술 또는 피부 관리도 to-do 리스트에 포함된다.
미시간 한인들이 하고 싶은 코스를 미리 밟아보았다. 먼저 시내 관광에 용이한 사통팔달 공덕동 오거리에 위치한 롯데시티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시티 호텔은 5호선 지하철 2번 출구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 호텔은 약 17만 원 정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 방은 깨끗하고 매우 현대식이다. 비즈니스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이어서 그런지 방에 다리미가 없고 4층 세탁실에만 있는 것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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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롯데시티 호텔 |
아침 일찍 일어나니 배가 출출하다. 미시간 같으면 패스트 푸드점에 들러 텁텁한 머핀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겠지만 서울에까지 와서 그럴 수는 없었다. 지하로 내려오니 죽을 파는 '본 죽' 스토어가 나를 반긴다. 윈도우에 붙어있는 자연송이 죽 광고 사진이 입맛을 당긴다. 가격은 만원. 양은 푸짐해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배추 값이 금값이어서 그런지 김치는 소꿉장난 하듯이 조금만 준다. 그래도 버섯 죽 맛이 좋아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네 정거장 광화문 6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만날 수 있다. 5천원에서 12000원이면 4개의 코스를 다닐 수 있다. 티켓을 한 번 구입하면 구간 내에서 여러 차례 승하차를 하며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볼만한데 는 다 다닐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서비스다. 도심순환코스(2시간, 만원) 버스를 타면 덕수궁, 남대문 시장, 국립중앙박물관, 이태원, 명동, 남산서울타워, 동대문 시장, 창경궁, 인사동, 경복궁, 청와대 등을 갈 수 있다. 고궁청계코스(1시간 30분, 만 2천원)는 청계광장, 황학교 서울 풍물시장, 서울역사박물관 등을 들른다. 이 버스를 타도 인사동이나 대학로에 갈 수 있다. 야간코스도 2개가 운행된다. 5천원짜리는 남대문 시장, 서울타워, 성수대교, 한남대교, 강변북로, 마포대교, 서강대교, 여의도 등 밤에 볼 수 있는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야간코스 두 번째(만원)는 남산순환로, 달빛무지개 분수, 반포한강공원, 동작대교들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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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티 투어 버스 |
도심순환코스 버스를 타고 인사동에서 내렸다. 인사동은 참으로 흥미로운 거리다.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상점들이 다 특색 있다. 하나하나 다 들러보고 싶지만 그러다 보면 하루 종일 같고도 모자랄지 모른다. 물건을 안사고 보기만 해도 즐겁다. 한국의 정취가 여기저기서 물씬거린다.
한 참을 걸었다. 미시간에선 코 닿을 거리도 차를 타고 다녀서 인지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발이 놀랬나 보다. 발이 더 이상 못 걷겠다고 하니 쉬어 가야겠다. 마침 점심때도 되어 배도 출출해졌다. 커다란 간판이 붙은 수도약국 뒤편에 있는 삼계탕집이 눈길을 끈다. 도쿄 TV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맛 집이라는 문구를 믿어보기로 했다. '황후삼계탕' 이라는 이름에서 귀족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오랜만에 몸보신도 할 겸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특선메뉴인 황후삼계탕을 시켰다. 장뇌삼 잎 밑에는 산삼 배양분, 장뇌삼이 깔려있었고 전복 두 마리가 군침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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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후 삼계탕 |
28시간동안 끓였다는 국물의 맛은 깊고도 진했다. 닭도 24시간 내에 잡은 것만 사용해서 인지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찰지다.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난 것으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황후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만큼 보통 맛이 아니었다. 값은 3만 8천원, 하지만 몸에 좋은 것을 먹었다는 기분에 아까운 기분이 안 든다. 뉴욕에 사는 채미경 씨가 한국에 역 투자를 하여 개점한지 2개월째밖에 안되었지만 완전히 색다른 삼계탕 맛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후삼계탕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3번지 | 02-739-0145
인사동 골목에 있는 찻집도 들렀다. 쌈지길 건너편에 우뚝 솟은 ‘휴‘라는 이름의 찻집에서 국화차를 들고나니 서울에도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겼다. 4층으로 이루어진 쌈지길 에도 볼거리가 많다. 없는 게 없어 보인다. 지나친 정돈을 깨고 허술해 보이는 멋이 나른한 오후와 잘 어울린다. ㅁ 자 모양의 건물에 완만한 경사를 주어 계단 없이 건물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다. 유럽의 어느 뒤 골목길을 서울한복판에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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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쌈지길 |
버스를 다시 타고 광화문에 다시 돌아와 새로 만들었다는 세종대왕 동상을 둘러보았다. 얼마 있으면 한글날인데 동상을 보며 고맙다는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다. 외국에 살면서 영어를 자주 써야하지만 한글만큼 내 마음을 잘 이해하는 말도 없어 동상에다 대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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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 동상을 사진에 담는 서울시민을 내 사진에 담았다 |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향했다. 근사한 저녁을 먹어보고 싶었다. 물론 내가 사는 미시간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찾고 있는 중이다. 지하철 9호선 종착역인 신 논현역 3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조금 걸어 내려오니 오른쪽에 3층 건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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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현동에 있는 한국 본 갈비 |
얼마 전 TV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육해찜’ 서울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다짐을 했었다. 단순한 갈비찜이 아니다. 처음 보면 갈비는 보이지 않고 해물만 보인다. 길게 누운 인삼 한 뿌리, 새우 두 마리, 은행 다섯 알, 밤 두 톨, 메추리알 하나, 당근과 배추는 물론이고 도가니 까지 곁들여져 있어 감히 젓가락을 대기조차 미안한 예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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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력에나 나오는 그림같은 육해찜, 맛도 환상적이었다 |
눈으로만 보아도 맛있는 육해찜을 한참 들여다봤다.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어서다. 먹으면서 자꾸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있었다. 가격은 2만 5천원, 미국 돈으로 20 달러 정도. 이곳에선 비싼 편에 든다지만 40 달러라도 또 먹을 만 했다. 숯불 위에서 직접 구워 먹는 갈비, 떡갈비 정식, 물냉면, 비빔냉면, 버섯모듬구이도 저렴한 가격에 빼놓을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한국 본갈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마카오반점은 자장면 전문점이다. 식탁은 네개 밖에 없는 작은 곳이어서 식사때가 되면 사람이 줄을 지어 서야 한다. 자장면 한 그릇에 3천 5백 원, 하지만 맛은 그만이다. 추억의 옛날 자장면 맛을 찾는 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가격은 싸지만 고기도 듬뿍, 직접 뽑은 면발을 혀가 먼저 알아본다. 혼자 먹다보니 맛있는 자장면에 목말라 있는 미시간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에 서울에 오면 꼭 다시 와야 할 곳이다.
한국 본 갈비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182-3번지 | 02-543-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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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면만 파는 중국집 마카오반점 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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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 5백원짜리 자장면, 맛은 그 이상이다 |
중국집에 가면 자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고민인 경우가 많은 데 그래서 이곳에는 자장면만 판다. 얼마 떨어진 곳에 있는 홍콩반점에서는 짬뽕만 판다. 그래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카오반점에서 나오다보니 백스커피점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뭐 특이한 맛이 있나 궁금해 졌다. 이곳은 베트남원두커피로 유명하다. 아쉽게도 이날 베트남 원두커피가 다 떨어져서 맛을 보진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백다방’ 아이스커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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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쯤 머무르는 서울 나들이 해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다음날 아침에는 머물고 있는 롯데시티호텔(공덕동) 3층에 있는 스마트성형외과(원장 김재원)에 예약도 없이 들렀다. 얼굴에 있는 점이나 잡티를 없애고 싶어서였다. 공해가 없는 미시간에서는 햇살이 더 따갑다. 그래서인지 피부 관리에 자칫 소홀하다보면 얼굴에 검버섯이나 잡티가 가득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골프를 치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김영서 상담 실장의 푸근한 성품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시술을 받을 자리에 마취크림을 바르고 조금 기다렸다. 김재원 원장과 상담을 나눈 후 시술을 받았다. 마취크림을 발라서인지 레이저 토닝 시술을 받으면서도 커다란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눈가에 있는 기미를 없애고 나니 한결 시원해 보인다. IPL 시술로도 안 빠지는 깊은 점들도 레이저 토닝으로 말끔히 지울 수 있었다. 얼굴에 있는 보기 싫은 트러블들을 없애는데 약 2번의 시술이면 된다고 한다. 가격대는 총 40~50만 원 정도면 된다. 시술로 생긴 상처부위는 조제해 준 연고를 바르니 일주일정도 후에 말끔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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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성형외과 |
스마트 성형외과 주소 : 서울 마포구 공덕동 467번지 롯데시티호텔 3층 02-6009-1122, www.smartps.co.kr
바쁜 이민생활에서 정규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비용 걱정이 되어 엄두를 내기 힘들다. 보통 종교단체에서 일 년에 한 번씩 혈액검사 위주의 건강검진을 하지만 내시경이나 암 검사를 전문적으로 받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에서도 해외동포들을 위한 건강검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국 의료 홍보의원으로 선임이 되었지만 한국의 의료사정을 잘 알지 못해서 직접 경험을 해보기로 했다. 미시간 지역 동포 신문에 광고를 내며 의료검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대림성모병원을 찾았다. 벌써 여러 명의 미시간 한인들이 동 병원에서 의료검진을 받은 바 있다. 대림성모병원은 외국 동포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주기위한 해외동포검진 프로그램을 특별히 실시하고 있다. 1박 2일의 로얄 검진 프로그램을 받아 보기로 했다. 검진일정은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입실을 한 후 가정 의학과장으로부터 검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어떤 검사들이 이루어지며 무엇을 어떻게 검진 받는지 미리 알 수 있어 좋았다. 먼저 심장 초음파, 경동맥초음파, 운동부하검사를 받았다. 심전도 검사, 체성분검사, 폐기능검사와 골다공증 및 청력검사도 받았다. 폐저선량 CT, 복부 조영 CT, 흉부 X선 촬영을 받고 하루의 검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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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성모병원 개인병실 |
둘째 날에는 전립선 암 검사, 소변검사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전 9시경 가정의학과장이 회진을 돌며 전일 있었던 검사의 결과를 설명해 주었다. 오후에 있을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위해 세척을 위한 투약이 시작되었다. 4시간 동안 4리터에 해당하는 세척액을 마셔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스포츠 음료 맛이 나서 참을 만 했지만 공복에 계속 액체를 넣는 것은 조금의 인내를 필요로 했다. 점심때가 되어 복부 검사와 전립선 초음파 검사가 있었다. 이어 내시경 검사가 이루어 졌으나 수면 검사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곧 뇌 MRI와 MRA 검사를 받은 후 양전자 단층촬영(PET-CT)을 받았다. 양전자 단층촬영은 단 한 번의 검사로 인체의 모든 암을 찾아내는 최신의료장비다. 서울에 있는 병원 중에서도 몇 군데 밖에 없는 최신 장비다. 단층촬영 이후 내과 의사로부터 내시경 결과 상담을 받았다. 검사가 다 끝난 후 오랜 단식 후에 처음 먹는 죽의 맛을 참으로 꿀맛 같았다.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다. 대림성모병원은 퇴원 후 일주일 후쯤 모든 검사 결과를 알려준다. 물론 간단한 검사 결과는 퇴원 시에 나오기도 하지만 조직검사와 같은 경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보통 환자가 직접 병원에 들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좋겠지만 출국해야 하는 경우는 우편으로 결과를 보내준다. 모든 검사 결과를 한글로 설명해주고 미국 병원에 가서 후속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를 대비해 영어로 된 소견서까지 보내온다. 또 양전자 단층 촬영 시 찍은 사진들을 CD에 넣어서 동봉 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한국 내에서 치료를 받기 원하면 이미 전문 기관과 연계되어 있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미국 병원에 가야할 경우를 대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림성모병원 건강검진 예약 및 문의: (248)444-8844
건강검진을 하느라 허기 진 몸을 위해서 다음날은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복집을 찾았다. 맛이 좋아 일본에서 까지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장경옥 복요리 전문점에서 추억의 복요리를 먹어볼 작정이었다. 한국을 떠난 지 20여년 만에 처음 먹어보는 복요리였다. 20년 전 충무로 광고회사를 다닐 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복요리를 다시 먹어보게 된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요리부 B코스를 시켰다. 복어는 중국산과 한국산이 있다는데 이왕이면 한국산을 시켰다. 먼저 청어튀김이 밑반찬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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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옥 복요리전문점 |
그 다음으로 복어 생선회가 나왔다. 복 껍데기, 미나리, 오이채를 얇게 썬 복어에 쌓아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 다음은 복어 불고기.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과 청경채, 미나리가 복어와 어울리어 감칠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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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회 |
다음은 복어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유비끼가 먼저 눈을 만족시켰다. 물에 데쳐진 복어위에 놓인 금가루가 입맛을 황홀하게 만든다. A코스에는 유비끼 대신 불에 데친 다다끼가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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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 유비끼에 살짝 올려진 금가루 |
다음에 나온 것은 복 냉채, 꼬득 꼬득한 복어가 입속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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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 냉채 |
마지막으로 코스요리의 하이라이트격인 복어매운탕지리가 나왔다. 미나리가 듬뿍 얹혀 져 먹음직스럽다. 익어가는 복어를 꺼내 고추냉이에 찍어 먹으니 탁 쏘는 맛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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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 매운탕 지리 |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나 할까 복요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지리 국물을 조려 만든 볶은 밥이다. 김을 솔솔 뿌린 복어 죽과 볶은 밥이 함께 나와 식성대로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복어 요리로 포식을 했지만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해서 좋았다.
장경옥 복요리전문점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4가 30번지 | 02-2632-3651
서울에 매년 한 번씩 나오는 꼴이지만 이번 여행은 좀 달랐다. 지금까지는 수박 겉핥기식이었다면 이번 여행을 참으로 실속이 있었다. 여기저기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몸을 돌볼 수 있는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즐길 것이 너무나 많은 서울, 이제 거리뿐만이 아니라 마음속에서도 더욱 가까운 고향이 되었나 보다. 다음 서울 방문에서는 또 무엇이 나를 기다릴 지 궁금해진다.
김택용 기자
mkweekly@gmail.com